‘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靑 민정비서관에 백원우 전 의원을 임명했다. 백원우 전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 출신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기 이뤄진 박연차 게이트 수사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자살했다.
민정비서관은 민정수석실 선임 비서관이다. 다른 비서관에 비해서는 급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1급 자리로 재선 의원과 급이 맞지 않고 과거에는 업무성격상 주로 검찰 출신이 임명됐다. 백원우 전 의원은 비법조인 출신이다. 민정비서관은 검찰·경찰·국정원·국세청·감사원 등 사정기관 업무를 총괄하는 민정수석을 보좌하고 여론 파악 및 대통령 친인척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靑 민정비서관에 임명되기 전 백원우 전 의원은 지난 2009년 5월 29일 경복궁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헌화하려고 하자 “사죄하라. 어디서 분향을 해”라고 외치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로 약식 기소(2013년 무죄 확정)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선후보는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4대강 사업은 치산치수의 전형으로 훌륭한 업적입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에는 홍수와 한해가 없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좌파언론과 문 대통령이 합작해 네번째 감사 지시를 하고 있는 것은 정치적 보복 이외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들은 노무현의 불행을 MB탓으로 여기니까요“라고 말했다.
靑 민정비서관에 백원우 임명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민심 동향 등 여론 수렴과 대통령 친인척 등 주변인 관리 위해서 친인척에게 직언이 가능한 정치인 출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민정수석실에는 법률가가 이미 많이 있다는 부분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백원우 전 의원은 고려대 졸업 후 1994년 고(故) 제정구 의원 비서관으로 일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로 있던 1997년 보좌역으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02년 대선 때 정무비서로 활동했으며 노무현 정부에서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탄핵 역풍 속에서 진행된 2004년 총선 때 당선됐다.
재선에는 성공했지만 19·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낙선했고 이번 대선 때는 중앙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부본부장으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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