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해경,스텔라데이지호 선사 압수수색“침몰원인 등 사고 전반 의혹 모두 점검,경영진 방 샅샅이 뒤져”

스텔라데이지호 선사 압수수색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지난 3월말 남대서양에서 발생한 철광석 운반선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사건 수사를 위해 부산해양경비안전서 수사관들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와이즈타워의 '스텔라데이지'호 선사 '폴라리스쉬핑' 서울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압수품을 운반하고 있다. 2017.5.25 [e-mail]/2017-05-25 20:23:58/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스텔라데이지호 선사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날 부산해양경비안전서(부산해경)는 지난 3월말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초대형 철광석 운반선(VLOC)인 '스텔라데이지'호 선사를 압수수색했다.

부산해경은 스텔라데이지호 선사 압수수색에 대해 “25일 오전 9시께 스텔라데이지호 선사인 '폴라리스쉬핑' 서울 본사와 부산 해사본부를 동시에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부산해경은 서울 본사와 부산 해사본부에 각각 10여명의 수사관을 보내 영장을 제시하고 오후까지 압수수색을 했다.

부산해경이 제시한 스텔라데이지호 선사 압수수색 영장에는 폴라리스쉬핑의 개조 선박 부실관리, 상갑판 균열로 긴급 수리에 들어간 스텔라퀸호의 신고 누락,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후 해경에 지연 신고 등에 대한 혐의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텔라데이지호 선사 압수수색에서 부산해경은 폴라리스쉬핑 소속 선원들이 중국 항구에 입항할 때 중국 항만 관리에게 수년 동안 술·담배를 제공해 온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라데이지호 선사 압수수색에서 수사관들은 스텔라데이지호 선원과 선사 사이 통화기록과 내용, 사고 이후 선사의 대응 및 조치, 선박 운항일지·안전점검·수리내용·선박검사·선적기록 등의 자료 전반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사 관계자는 스텔라데이지호 선사 압수수색에 대해 “해경 측은 이날 회장실을 비롯해 경영진 방을 샅샅이 뒤져 관련 자료와 장부를 압수수색했다”고 말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원인을 비롯해 사고 전반에 걸쳐 제기된 의혹을 모두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의혹 해소를 위해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스텔라데이지호는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중국으로 항해하던 도중 지난 3월 31일 "물이 샌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선원 24명 중 2명이 구조된 이후 22명은 실종 상태다. 한국인 선원 8명 중 일부 가족이 선사와 보상안에 합의한 가운데 나머지 가족들은 선사와 정부 측에 중단된 수색을 계속해달라고 요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