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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불난 곳에 연기 많은 법"…러시아스캔들 특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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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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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 의혹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 조사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

미 민주당의 스테니 호이어(메릴랜드) 하원 수석부총무는 25일(현지시간) CNN방송 인터뷰에서 "9·11 테러 조사위원회와 같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이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충격적인 9·11 테러사건이 미국의 안전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됐던 것처럼 러시아의 대선 개입 사건으로 송두리째 흔들린 민주주의 근간을 다시 튼튼히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호이어 부총무는 "이 문제는 범죄적인 관점에서뿐 아니라 미국의 민주주의 훼손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9·11 위원회는 공화·민주 양당 의원 5명씩으로 구성됐으며, 2004년 폭넓은 증언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기술한 최종 보고서를 발간하며 3년여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그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하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과 충성맹세 요구, 수사 중단 압박 등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일련의 의혹들에 대해 "연기가 많이 나는 곳을 보면 불이 나 있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호이어 부총무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것은 여전히 성급하다"고 경계했다.

그는 "탄핵은 본질적인 팩트(사실)가 바탕이 돼야 가능하다"며 "리처드 닉슨 대통령 하야를 불러온 워터게이트 사건은 그런 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k0279@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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