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서실장 프리버스 "나 떨고있니"…'코미 메모'에 초조

코미에 전화걸어 '러시아 스캔들' 보도 반박 요구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다가 해임된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남겼다는 '코미 메모'로 인해 떨고 있는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만이 아니라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비서실장인 라인스 프리버스도 남몰래 떨고 있는 이들 중의 한 명이라고 온라인매체인 '데일리비스트'가 복수의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관리들은 이 매체에 최근 프리버스 비서실장의 근황에 대해 "초조한 웃음"을 짓고 있다며, FBI의 '러시아 스캔들'에 관한 자신의 '개입' 논란이 법적 문제로 비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코미 전 국장을 백악관 집무실에 불러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연루된 러시아 내통의혹 수사의 중단을 요구했다는 내용등을 담은 '코미 메모'의 존재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10일 취임후 몇주가 지나 코미 전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언제쯤 내가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밝힐 것인가"물었다. 코미 전 국장은 이 사건 이후 FBI의 독립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나 백악관 참모들과의 접촉을 피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월 그를 불러 사실상 수사 중단을 요구하는 외압을 가한 것으로 보도됐다.

또 그 직후 프리버스 비서실장도 코미에게 전화해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 측근이 러시아 정보요원과 접촉했다"는 언론보도를 반박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shin@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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