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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 "병원이 타깃됐다"…분쟁지 의료시설 공격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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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6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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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개국서 발생…시리아·아프간서 급증 추세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전 세계 분쟁지역에서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분쟁지역 민간인 보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이 날 회의에서 지난해에만 전 세계 20개 국가에서 병원, 의료진, 구급차, 환자에 대한 공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공격은 흐름을 보여주는 증거다. 분쟁 당사자들이 이제는 병원을 보호해야할 대상이 아닌 목표물로 취급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내전 6년째인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이 특히 취약 지역으로 꼽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인권을 위한 의사들'이라는 단체의 자료를 인용해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2013년 이후 지금까지 400건의 공격이 발생해 800명이 넘는 의료진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아프간에서는 지난해 의료진과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이 전년도보다 배증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가뜩이나 취약한 의료시스템은 이미 무너진 단계"라면서 분쟁지에서의 민간인 공격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안보리가 지난해 의료시설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를 했는데도,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quintet@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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