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이화여대 총장 선거에서 높은 지지율로 새 총장에 선출된 김혜숙 교수가 소감을 밝혔다.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DJ 김현정은 "교수 학생 직원 동문까지 참여하는 선거였다. 57.3%를 득표하셨는데 그 중에 학생들 표를 보니 9835명 중 9384명 즉 95.4% 몰표 지지를 받으셨다. 감격스러웠을 것 같다"고 질문했다.
김혜숙 교수는 "감격보다도 굉장히 어깨가 무겁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거쳤고 지금 학교의 명예가 땅에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그로 인해서 학생들 자존심도 엄청 타격을 받은 거고 또 여럿 학생들 중에 아직까지도 힘든 상황 안에 있고 하여튼 그런 상황 안에서 제가 해야 될 일도 많고 지금 이런 상황이고요. 그러니까 어깨도 무겁다"고 말했다.
청문회 당시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 김혜숙 교수는 "(경찰에 의해 학내에 진입한 경찰에 의해 끌려나가던 학생들을 보니) 그때 학생들이 상당히 비명과 자기네들끼리 '어떡해'라고 주고받으면서 그랬던 상황이 있었다. 그거 보고 교수들도 눈물 많이 흘렸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에 큰 피해를 준 정유라가 한국에 송환되는 것에 대해 김혜숙 교수는 "그 사람으로 인해서 다시 이대가 또 뒤집어지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 사람이 어차피 와서 수사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고 하니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사회 정의가 잘 확립되는 그런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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