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이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고 NBC 등 미국 언론이 25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NBC 방송은 수사당국이 쿠슈너가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한 아주 중요한 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두 매체는 쿠슈너가 비리로 기소된 것은 아니며 핵심 용의자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BI가 조사 대상으로 삼고 있는 건 쿠슈너가 작년 12월 주최했던 일련의 회의다. 쿠슈너가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러시아 국영 브네시코놈뱅크(VEB)의 세르게이 고르코프 은행장 등과 함께 했던 회의가 어떠한 성격인지를 조사하고자 할려는 것이다. FBI는 지난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공모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한 관리는 NBC에 "쿠슈너는 공식적인 조사대상으로 여겨지는 트럼프 캠프의 폴 매너포트 전 선거대책본부장과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과는 다른 카테고리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쿠슈너에 대한 조사로 FBI의 수사는 백악관 문앞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들까지 향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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