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위원회의 '2017년 4월말 사잇돌 대출 공급 실적'에 따르면 저축은행 사잇돌대출은 신용도 6∼8등급이 82.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리는 연 14∼18%대가 85.9%로 주를 이뤘다.
은행 사잇돌대출의 경우 4~6등급이 61.9%로 절반을 넘었으며 금리는 6~9%대가 전체의 88.6%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점은 극소수이긴 하지만 1~3등급의 고신용자들이 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사잇돌대출을 이용했다는 점이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1~3등급의 고신용자들이 저축은행에서 받은 사잇돌대출 금리가 대략 8~11% 수준이라고 추정되는 대목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고신용자가 낮은 금리의 은행이 아닌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면 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가 꽉 찼을 경우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위 관계자는 "소액이 필요한 경우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간편 사잇돌대출이 있다"며 "이는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데다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은 필요한 자금을 빨리 쓰고 갚으면 되기 때문에 종종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잇돌대출은 연 20%대 고금리와 5% 이하 저금리로 양분된 대출시장에서 중·저신용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 주도로 출시됐다. 지난해 7월 은행권에 먼저 공급됐으며 같은 해 9월부터는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에서도 공급이 시작됐다.
주요 타깃은 중·저신용자이지만, 저축은행 사잇돌대출2를 이용할 수 있는 신용등급은 1~8등급까지 모두 가능하다.
저축은행의 사잇돌대출 상품은 표준 사잇돌2와 간편 사잇돌2로 구분된다. 간편 사잇돌2는 300만원 이하 소액자금을 빌릴 때 별도의 접수나 서류 없이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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