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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금호타이어 채권 만기 3개월 연장 추진…상표권 협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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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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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오는 6월 도래하는 1조3000억원 규모의 금호타이어 채권 만기가 3개월 연장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는 지난 26일 실무자 회의를 열어 경영 상황에 대한 인식 공유 및 채권 만기 연장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주주협의회는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을 비롯해 총 8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산업은행은 회의에서 회계법인 분석 자료 등을 토대로 금호타이어의 제반 경영 상황 등을 설명했다. 더불어 여러 사안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협조를 구했다.

이 중 지난해 말에서 올해 6월로 한차례 연장한 바 있는 채권(1조3000억원)의 만기를 오는 9월까지 재차 늘리기로 했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업체 더블스타와의 협상 시한이 9월까지인 점을 고려한 것이다.

당초 더블스타가 요구한 채권 만기 연장 기간은 5년이다. 이와 관련해선 추후 매각이 성사되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주주협의회는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특히 금호그룹과의 상표권 사용 협상 등 매각절차 종결을 위한 조치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다음 달 초 주주협의회에서 채권 만기 연장안이 가결되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에 5년 동안 상표권 사용이 가능토록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상표권은 채권 만기 연장과 함께 매각 과정에서 선결해야 하는 조건 중 하나다.

관련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상표권 사용을 허용하지 않으면, 채권단도 9월 이후 채권 만기를 더이상 연장하지 않겠다고 압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호타이어 경영실적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물론 유동성이 좋지 않아 채무 일시 상환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산은 관계자는 "상표권 사용 문제로 매각이 안 이뤄지면 그때 가서 대책을 세울 것"이라며 "다만 법정관리 추진 등은 현재 단계에서 검토한 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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