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권율, "매 작품이 터닝포인트이자 큰 기회"··'재발견의 아이콘' 좋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에서 강정일 역을 열연한 배우 권율이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최근 종영한 드라마 '귓속말'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권율이 "매 작품마다 터닝포인트이자 새로운 기회가 된다"고 밝혔다. 또 그에게 따라 붙는 '재발견의 아이콘'이라는 말이 싫지 않다며 늘 새롭게 재발견되는 배우가 되고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권율은 지난 23일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연출 이명우)에서 강정일 역을 맡아 신영주(이보영 분), 이동준(이상윤 분)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겉으로는 차분한 엘리트지만, 사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법을 이용해먹는 악역을 연기하면서 권율은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낼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종영 이후 인터뷰를 가진 권율은 '귓속말' 마지막 17회가 시청률 20%를 돌파한 것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배우로서는 시청률에 크게 연연하지 않지만 함께 고생한 감독님부터 스탭 분들까지 시청률이 높아서 보상 받은 기분이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큽니다"라며 "수치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함께 일한 사람들이 수치적인 의미로도 보상받았다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요"고 전했다. 

권율은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주목받아야하는 배우가 권율이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드라마가 잘 됐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겸손해 했다. 그는 "악역을 할때마다 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내려주셔서 내가 계속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을 새롭게 보여드리는 것인 듯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라며 "강정일이라는 역할이 악역이기 때문에 드라마에서 돋보여서가 아닐까요. 악역이 주는 강한 아우리 덕분일 것"이라고 좋은 역할 덕분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권율은 "아마 다음 작품에서 나는 또 재발견 될 거에요"라고 덧붙이며 웃음을 지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에서 강정일 역을 열연한 배우 권율이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그는 "강정일이라는 캐릭터보다 매 작품이 내게 터닝포인트이자 큰 기회"라며 "시청률이 높았든 낮았든 상업영화든 비상업영화든 매 작업 매 캐릭터마다 결국 권율이라는 이름에 붙는 필모그래피가 되는 것 이라고 생각해요. 늘 매작품이 인생의 터닝포인트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재발견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외에 또 받고 싶은 명칭이 있냐는 질문에는 "늘 궁금한 배우가 되고싶습니다"고 말했다. 권율은 "재발견된다는 것은 내게 새로운 측면이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계속 시청자들이 나를 궁금해했으면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재발견의 아이콘이라는 것은 늘 내게 감사한 수식어"라고 답했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이미지와 맞는 안정적인 캐릭터보다는 힘들어서 극복해내야만 하는 캐릭터를 하고 싶습니다"고 고백했다. 또 이번에 무거운 캐릭터를 했으니 말랑말랑한 캐릭터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몸을 쓰는 액션을 하고싶다고 설명했다. 

권율은 "너무 힘들어서 아무 생각이 안나는 과격한 액션이 들어간 역할을 하고 싶어요"라며 "그러기 위해 열심히 쉬는 동안 몸을 만들 것"이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쉴 때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축구나 농구 등 스포츠 경기를 즐겨 본다. 술은 즐기지 않는다. 그냥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할 뿐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에서 강정일 역을 열연한 배우 권율이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하지만 현재 연애에는 딱히 관심이 없다. 

그는 "연애는 딱히 지금 그런 마음은 없는 것 같아요. 부모님도 그런 말 없으시고 자연적인 마음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저도 일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는 걸 알고 있고 부모님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셔서요. ‘명량’ 이후에 개인적인 부분에 할애할 시간이 많이 없었어요. 제 안을 채워가는 시간도 부족해서요. 일에 더 목마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권율은 앞으로 매순간 매작품마다 모든 걸 내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모든 것을 다 걸고 최선을 다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실 말처럼 쉽지도 않고 지킬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다음 작품에서도 배우이자 인간 권율로서도 신뢰가 가고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하는 그런 배우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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