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김우현, 3년 만에 연장 역전 우승 드라마…통산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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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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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현.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극적인 연장 역전 드라마였다. 지난해 8월 전역한 ‘예비역’ 김우현(26)이 3년 만에 짜릿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우현은 28일 전북 장수 골프장 사과·나무코스(파72·705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카이도 드림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김우현은 이태희(30)와 연장전에 돌입해 연장 첫 홀에서 과감한 버디 퍼팅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KPGA 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수확한 김우현은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 우승 이후 3년 만에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8월 군 제대 후 투어에 복귀한 뒤 거둔 첫 우승으로 더 값졌다.

김우현의 우승은 뒷심이 빛난 한 편의 드라마였다. 이번 대회 우승은 사실상 이태희로 기울어져 있었다. 이태희는 4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김우현은 꾸준히 타수를 줄이며 추격의 틈을 노렸다.

17번홀까지만 해도 이태희의 우승이 눈앞에 있었다. 2타 차로 앞선 이태희는 18번홀(파4)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티샷이 흔들리며 경사가 심한 깊은 러프에 빠졌고, 가까스로 그린 위에 올린 뒤에도 3퍼트로 2타를 잃었다.

김우현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8번홀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은 김우현은 이태희를 따돌리고 극적인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이태희는 김우현의 환호를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어렵게 컷 통과에 성공한 상금랭킹 1위 최진호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3위(5언더파 211타)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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