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국내 사망원인 4위이자 노인의 주된 사망요인인 폐렴이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폐렴 2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보면, 50세 이상 폐렴환자가 전체의 81.5%를 차지했다. 70대가 25.3%로 가장 많고 80세 이상 22.9%, 60대 18.9%, 50대 14.4% 순이었다.
2차 평가는 2016년 4~6월 사이 지역사회획득 폐렴으로 입원한 만 18세 이상 환자에게 3일 이상 항생제 치료를 한 전국 563개 병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역사회획득 폐렴은 병원이 아닌 일상생활 중 발생한 폐렴을 말한다.
8개 평가지표 중 7개가 2014년 이뤄진 1차 평가 때보다 나아졌다.
병원 도착 24시간 안에 산소포화도 검사를 받은 환자는 75.1%로 1차 평가보다 7.0%포인트 올라갔다. 산소포화도 검사는 저산소증 위험이 높은 중증 폐렴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유용한 검사다.
폐렴 진료지침에서 권고하는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은 10.3%포인트 늘어난 66.6%로 나타났다. 폐렴 원인균을 밝힐 객담도말검사·객담배양검사 처방률은 각각 9.0%과 9.1% 오른 77.1%, 79.3%였다. 병원 도착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율은 95.2%로 2.1%포인트 향상됐다.
지역사회획득 폐렴의 주된 원인인 폐렴구균 예방접종 확인율은 71.7%로, 1차 때보다 18.0%포인트나 뛰었다. 하지만 평가 대상자 중 예방접종을 한 환자는 18.9%에 불과했다.
평가 병원 중 종합점수 산출 대상인 530개 병원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71.4점으로 집계됐다. 1차 평가보다 4.7점 오른 수치다.
최우수기관인 1등급(95점 이상) 기관은 1차보다 50곳 많은 222곳으로 전체의 41.9%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 결과는 30일부터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와 건강정보 애플리케이션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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