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담배회사에 세금을 더 물리면 이들은 가만히 있진 않을 겁니다. 담뱃값을 올려 세금 인상 충격을 완화한다는 뜻이지요. 이렇게 되면 소비자는 더 많은 돈을 내고 담배를 사야 합니다. 결국 흡연자가 세금을 부담하는 꼴입니다.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보면 담배와 술·휘발유 등은 매우 '비탄력적'입니다. 가격을 올려도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흡연자에게 담배는 날마다 피워야 하는 것이고, 운전자에게 휘발유는 식량과도 같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정부가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담뱃세를 올렸지만 소비가 줄기는커녕 담배 소비는 더 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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