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 테마주가 기승을 부린 데 이어 최근 새 정부의 정책과 관련돼 보이는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4대강 복원 관련주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은 4대강에 대한 정책감사를 지시했다. 그후 환경생태복원사업을 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탄 듯 급등락했다.
자연과환경 주가는 지난 22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 회사는 친환경 콘크리트 옹벽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식물 생육이 가능한 생태하천 조성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으로 평가 받는다.
자연과환경 주가 수익률은 24일 +3.5%, 25일 -9.02%, 26일 +3.54%로 등락을 거듭했다. 이화공영은 24일과 25일에는 각각 -7.02%와 -0.45% 빠졌다. 그나마 26일 약 3% 반등했다.
이처럼 정책 관련주가 급등락을 되풀이하는 바람에 투자자들의 손실도 적지 않다.
더욱이 해당 기업들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다. 자연과환경은 지난 23일 "4대강 사업과 관련한 매출은 없었고, 당사가 보유한 친환경 콘크리트 옹벽 블록 특허는 4대강의 '보'와 관련이 없다"고 공시했다.
이화공영 역시 대선을 앞두고 4대강 사업과 무관하다고 공시했다. 이 밖에도 정치인 테마주로 묶였던 많은 기업이 특정 정치인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었다.
새 정부가 일자리 늘리기에 나설 예정인 만큼, 이른바 일자리 관련주를 찾는 작업도 분주할 전망이다. 얼마 전 흥국증권은 메가엠디를 정부 일자리정책 수혜주로 제시했다. 메가엠디는 25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부 정책과 관련한 수혜주들이 우후죽순 등장하겠지만 객관적인 근거 없이 세력들이 소문을 확산시키는 것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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