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푸틴 앞에서도 강단 증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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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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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 39세 정치신인 마크롱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서처럼 강단을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29일 마크롱 대통령은 베르사유궁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이날 두 정상은 양국 수교 300주년을 기념해 베르사유 궁에서 마련되는 러시아 국립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초청 전시도 함께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두 정상의 이번 만남은 상당히 껄끄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프랑스 대선 기간 중 러시아 해커들이 마크롱 캠프를 해킹해 이메일을 유출시킨 사건 이후 크렘린궁의 프랑스 대선 개입 의혹이 제기된 탓이다. 또한 이번 핵심 의제 역시 러시아와 프랑스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는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등의 외교·안보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7일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러시아가 변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많은 국제적 현안들이 있다”고 말하면서 러시아의 태도 변화를 촉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 이미 프랑스 등 유럽은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갈등을 빚어 왔고,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프랑스는 대러 제재에 앞장서 온 만큼 두 정상은 종전의 입장을 반복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유럽외교관계이사회(ECFR)의 라폴 라프노일 연구원을 말했다. 

한편 두 정상의 첫 악수에도 높은 관심이 쏠린다. 앞서 마크롱은 지난 25일 브뤼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악수 대결에서 물러서지 않는 강단을 보여줘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마크롱은 프랑스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와 인터뷰에서 당시 악수에 대해 “상징적인 것이라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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