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의 보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초반 대중적 인기를 조명했다.
WSJ은 29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에서 "새 리더들은 임기 초반 '허니문'(밀월관계) 기간을 즐기기 마련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낙관론은 흔치 않은 사례"라며 "높은 국정운영 지지도는 물론 소비자 심리지수의 가파른 개선에서도 드러난다"고 전했다.
역대 대통령의 임기 초반 지지율과 비교하면서 문 대통령의 성(姓.Moon)에 빗대 '달빛'(Moon Glow)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문재인 브랜드' 현상을 소개했다.
WSJ은 "문 대통령이 즐겨 마시는 블렌딩 방식으로 출시한 '문 블렌드' 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저서와 문 대통령을 표지에 실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의 판매량도 급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청와대 방문 신청이 급증하고, 취재진과의 북악산 등반에서 입은 주황색 등산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이 착용한 넥타이도 주문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WSJ은 그 비결을 격의 없는 소탈한 행보에서 찾았다.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비되면서 유례없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WSJ은 "대중적 인기의 지속성은 문재인 행정부의 성과에 달렸다"면서 "취약한 경제 회복과 청년 취업난 해소, 재벌개혁, 북한 핵·미사일 도발 대응 등이 시급한 과제"라고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에 대한 인기는 최근 외신에서 주목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앞서 블룸버그통신도 문 대통령을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에 빗대 '문바마(Moon-bama)'라고 표현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임기 말까지 높은 인기를 누린 오바마 전 대통령만큼 한국에서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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