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이날 오후 양 국무위원에게 "중국이 한층 더 역할을 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야치 국장의 이번 발언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 시진핑(習近平) 중국 지도부에 직접 압력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대북 제재 강화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시진핑 정권은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고 있으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포기에 전향적 자세를 보이지 않는 한 대화 조건은 갖춰질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일본 언론은 정부가 대북 석유수출 금지를 중국에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야치 국장은 이날 "북한의 추가 도발행동 자제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를 강력히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야치 국장과 양 국무위원은 중일 관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두 사람은 가나가와(神奈川) 현에 있는 호텔에서 만찬을 포함해 5시간에 걸쳐 회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3일간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양 국무위원은 오는 30일에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 면담할 예정이다.
jsk@yna.co.kr
(끝)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