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전날 오후 수도 테구시갈파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몬타과 팀과 온두라스 그로그레소 팀 간의 온두라스 리그 결승전 경기를 보기 위해 밖에 있던 관중들이 강제로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표를 구매하고도 경기장의 11번 게이트 구역에 입장하지 못한 군중이 화가나 강제로 들어가려고 하자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 가스를 쐈고, 혼비백산한 군중이 일시에 뒤로 물러나면서 여러 사람이 깔렸다는 것이다.
당시 경기장 주변에는 600명의 경찰이 배치된 상태였다.
희생자들은 압사에 따른 질식과 다중 골절로 사망했다. 한 임신부는 중상을 입는 바람에 유산하기도 했다.
경찰은 3만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 정원보다 많은 암표 등이 팔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동이 진정된 후 열린 경기에서 몬타과 팀이 3 대 0으로 승리했다. 몬타과 구단 측은 "경기장 밖에서 일어난 사고 때문에 축하할 수가 없다"며 희생자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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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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