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유럽이 스스로의 미래를 개척해 나아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고 나섰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메르켈 총리 대변인인 자이베르트는 "메르켈 총리는 강력한 독일과 미국의 관계를 믿고 있으며, 미국과의 관계에서 정책적 차이가 있을 때 솔직한 자세를 취할 뿐이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28일 메르켈 총리가 유럽의 자력갱생을 강조한 발언은 수많은 매체들에 보도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이는 미국과 브렉시트 투표로 인해 EU를 탈퇴하기로 결정한 영국이 더이상 의존할만한 파트너가 아니라는 해석을 낳았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메르켈 총리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파리 기후조약에 대한 지지도 표명하지 않는 등 서방의 동맹국들을 불편하게 한 뒤에 나와 더욱 논란이 됐다.
때문에 이같은 발언은 향후 독일을 중심으로 한 EU와 미국의 관계에 균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냐는 해석을 불러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가 대서양 동맹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면서 과도한 의미 부여와 선을 그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