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북한은 오전 5시 39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사일은 약 450㎞를 날아갔다.
연합뉴스가 이날 인용 보도한 데 따르면, 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 지난해에 적 함선을 비롯한 해상과 지상의 임의의 바늘귀 같은 개별적 목표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우리식 탄도로켓을 개발할 데 대한 연구 종자(과제)를 주시었다"며 김정은의 지시로 이것이 이뤄졌음을 밝혔다.
시험발사 참관에는 김정은을 비롯해 리병철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 김정식·정승일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장창하 국방과학원 원장, 전일호 등이 동행했다.
북한이 자체로 개발한 무한궤도식 발사 차량과 정밀 유도 탄도미사일을 둘러본 김정은은 "종전의 '화성' 계열 로켓보다 발사 전 준비공정이 고도로 자동화되어 발사시간을 훨씬 단축하도록 체계가 완성됐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조종 전투부의 말기 유도 단계까지의 세밀한 원격 관측을 위하여 중등 사거리 사격방식으로 진행했다"며 "탄도로켓은 중등 사거리를 비행하여 예정 목표 지점을 7m의 편차로 정확히 명중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우리가 이룩하는 값비싼 승리의 소식들이 전파를 탈 때마다 미국놈들의 고민이 커질 것"이라며 "오늘의 이 성과를 토대로 위력이 더 큰 전략 무기들을 계속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정은은 "앞으로 국방과학 연구부문에서는 우리가 짜놓은 시간표와 노정도(로드맵)에 따라 다계단으로, 연발적으로 자위적 국방공업의 위력을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며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5시간 뒤인 전날 오전 10시30분께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동해 상공에 도착해 칼빈슨 항모전단과 훈련한 뒤 서해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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