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3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데 대해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지난 25일 "사회 각계의 정규직 전환 요구로 기업들이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기업 경영인들이 노동자들을 단지 기업운영 비용으로만 보는 시각을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 경총 부회장의 발언에 이 낡은 인식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정책위원장은 특히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서도 보지만 대통령 관심사라고 기부금을 내라고 하면 내고 직원 월급도 털어서 기부하고 했는데, 경영자단체가 그런 와중에 정부에 '잘못했다, 그러면 안 된다'고 단 한번이라도 말했느냐"면서 "그런 점에서 경총 부회장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정부에서 기업이 요구하면 법도 만들고 규제도 철폐하고 각종 국책 사업까지 만들어서 기업을 밀어줬다"며 "그런데 일자리 창출이나 일자리 질 개선에 대해서 재벌·대기업이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경총이 제시한) 통계 자료도 다 봤는데 본인들이 필요한 통계만 이야기했고 오류도 있었다"며 "민간에서 적극 동참하겠다는 선언은 못 하더라도 잘못된 통계로 국민을 호도하고 시작도 못하고 있는 정부 정책에 대해서 비판부터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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