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에서 개별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마포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14년째 가장 비싼 땅으로 꼽힌 가운데, 주거지역 중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30일 발표한 2017년 개별 공시지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마포구 개별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14.08% 올라 25개 자치구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용산구(상승률 7.13%), 강남구(6.23%), 중구(5.83%), 동작구(5.8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시 관계자는 "아현동과 신수동, 대흥동 등 기존 노후 주택지역의 정비사업이 착공에 들어가고 홍대 입구 주변 상권이 연남동 등으로 확장되면서 전반적으로 마포구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마포구는 주거지역에서도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자치구로 조사됐다.
용산구는 이태원역에서 한강진역에 이르는 상업지대의 지가현실화가 반영됐으며, 이태원과 한남동의 고급주택지역의 실거래가 강세로 땅값이 상승했다. 강남구의 경우 세곡동과 자곡동 등 보금자리주택사업의 완료시점 가격이 반영됐고 신사동 가로수길 활성화와 현대자동차부지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요인이 땅값을 올렸다.
올해 서울시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5.26%(2016년도 상승률 4.08%)로 전년도 상승폭에 비해 1.18%포인트 상승했다. 용도지역별 상승률을 보면 주거지역이 5.3%, 상업지역이 5.51%, 공업지역이 3.91%, 녹지지역이 3.97% 올랐다.
결정·공시 대상 토지 89만8229필지 중 96.4%인 86만6271필지가 상승했으며, 5136필지가 토지이동(분할 등)으로 새로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개별 공시지가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나 일사편리 서울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에서 조회할 수 있다. 이의가 있으면 다음 달 29일까지 자치구나 동 주민센터 등에 이의신청서를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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