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체포’ 타이거 우즈 “알코올 아닌 처방약 때문”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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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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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가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뒤 풀려나 성명을 통해 이에 대해 해명했다.

우즈는 29일(현지시간) 오전 7시18분(동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주피터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팜비치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향후 법원 출두를 서약하고 풀려났다.

이후 우즈는 성명을 통해 “음주로 인한 알코올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처방약에 대한 예상치 못한 반응이 일어나서 발생한 일”이라며 해명했다. 이어 우즈는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한 것이 이처럼 큰 영향을 미칠 줄 몰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우즈는 오전 3시께 자신의 저택이 있는 주피터 인근에서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하지만 우즈의 혈액 알코올 농도와 차 안에 누가 타고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

우즈는 최근 몇 년간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선수생명의 위기를 맞았다. 우즈는 2014년 4월과 2015년 9월, 10월 등 총 세 차례 허리 수술을 받았고, 올해 4월 네 번째 허리 수술대에 올랐다.

우즈는 지난해 12월 비공식 대회인 히어로 월드챌린지를 통해 필드로 복귀했다. 하지만 떠들썩한 복귀전만 치른 뒤 초라하게 다시 필드를 떠났다. 하지만 네 번째 수술을 마친 뒤 우즈는 “성공적인 수술로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서두르지 않고 의사의 소견에 따라 재활을 진행하며 복귀를 준비하겠다”고 재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우즈는 올해 1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했으나 컷 탈락의 고배를 들었고, 2월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는 1라운드 이후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이후 우즈는 허리 부상을 이유로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허리 부상으로 ‘은퇴설’에 휘말렸던 우즈는 음주운전 혐의로 또 구설수에 올라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우즈는 “자신의 행동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며, 가족과 친구,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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