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회의원이라고 예외 없다" 송곳 검증 다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이 2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증인채택의건을 상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청와대가 3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의 입각을 발표한 데 대해 야당은 "국회의원 출신이라고 검증의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며 송곳 검증을 다짐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정치인에 대한 논공행상식 인선", "호남에 편중된 내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현미 후보자는 강경화 후보자 지명에 대해 '문 대통령 안목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강 후보자의 위장전입, 자녀 이중국적, 증여세 늑장 납부 등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같은 생각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 청문회 과정을 통해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을 확실하게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행정차지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에 각각 내정된 김부겸·김영춘·김현미·도종환 의원에 대해 "다들 합리적인 분들로 알고 있는데 우리가 모르는 흠결이 있을지 모른다"며 "동료의원들이지만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희 바른정당 대변인도 "오늘 발표된 후보자들이 모두 민주당 소속 현역의원들인데 그 중에는 해당 분야 국회 상임위원회 경력조차 없는 분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 때문에 이번 인사가 대선캠프 유력 인사들에 대한 논공행상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벌써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점까지 고려하여 바른정당은 각 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책적 전문성을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을 국민께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현직 의원들의 활동 분야, 전문성, 당청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철저한 사전 검증이 진행됐길 바라며 인사청문 과정에서 더 이상 실망시키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며 "정의당은 지명된 후보자들이 당면한 개혁과제들을 제대로 수행할 비전과 역량이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