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공시지가] '네이처 리퍼블릭' 14년 연속 땅값 1위…제주 보유세 크게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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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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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개별공시지가 상위 10곳 모두 서울 명동 일대 부지

  • 19% 공시지가 상승한 제주, 보유세 부담도 20% 안팎 수준으로 늘 듯

[사진제공=네이처 리퍼블릭]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서울 중구 명동 일대의 화장품 판매점인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가 14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개별공시지가를 기록했다. 또 땅값 상승폭이 가장 큰 제주의 경우 보유세 부담이 2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서울 중구 충무로1가(명동8길)의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169.3㎡)는 8600만원(1㎡당, 이하 동일)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이를 전체 면적으로 환산하면 145억5980만원이다.

전국 개별공시지가 상위 10곳은 모두 서울 명동 땅이었다. 네이처 리퍼블릭 다음으로 비싼 곳은 충무로2가의 쥬얼리 샵인 '로이드' 부지로 8502만원을 기록했다. 또 쥬얼리 매장인 '클루' 부지는 849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우리은행' 부지는 8300만원으로 4위에 랭크됐다.

반면 전국에서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리 소재 산287(2678㎡)로 작년 대비 10.09% 상승한 120원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전국 개별공시지가 하위 10곳은 모두 전남 진도군 조도면 일대가 차지했다.

시·도별 최고 공시지가를 기록한 지역을 살펴보면 부산은 부산진구 부전동 241-1외 1필지인 '엘지 유플러스'가 2590만원을 기록했다. 대구는 중구 동성로2가 상업용지인 '법무사회관'이 2460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경기에서는 성남 분당구 백현동 상업용지가 '현대백화점'이 182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전국 개별공시지가가 평균 5.34% 상승하면서 이에 따른 보유세 부담도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박재완 세무사사무소에 따르면 총 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3.5% 상승한 서울 중구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의 경우 보유세(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를 5342만원 납부해야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세금부담이 241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서울 중구 충무로2가 클루 부지의 경우 종합부동산세 부과 없이 예상 재산세 부담만 전년 640만원에서 667만원으로 4.2% 증가했다.

또 세종시에서 최고 공시지가를 기록한 나성동 2421-1701외 4필지 '에스빌딩'의 경우 전년보다 279만원 증가한 총 2402만원의 보유세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산세는 2380만원, 보유세는 22만원 선이 예상된다.

한편 올해 개별공시지가가 무려 19%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던 제주 일대의 경우 개별 부지들도 예상 보유세가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제주에서 최고 공시지가를 기록한 제주시 연동 261-20외 4필지인 커피 전문점 '디저트39'의 경우 예상 보유세가 전년 420만원에서 올해 526만원으로 무려 25.4% 상승했다. 이 부지는 총 405㎡ 규모로 지가가 작년 19억2780만원에서 올해 23억850만원으로 19.75% 상승했다.

두 번째로 공시지가가 높았던 제주시 노형동 1288-1외 1필지의 예상 보유세는 391만원으로 전년 대비 2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재완 세무사는 "별도합산 대상토지의 경우 공시지가 80억원 이상, 종합합산토지의 경우 5억원 이상이면 종부세가 부과되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특히 지가 상승세가 뚜렷했던 제주 일대의 보유세가 대폭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전국 주요 부지 보유세 분석. [자료=박재완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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