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광고에서는 지난 40년간 흡연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진단받은 실제 피해 남성 허태원씨(65)가 직접 출연한다.
광고는 ‘담배, 오늘 끊지 않으면 내일은 없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일반적으로 금연 계기라고 생각하는 사례들을 보여준 후 사례자가 당장 끊으라는 반전 형식으로 제작됐다.
사례자 허씨는 광고에서 “저처럼 질병에 걸리고 나서야 금연하지 말고, 본인의 의지로 끊을 수 있을 때 오늘 당장 금연하세요”라며 회한이 담긴 진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COPD는 흡연 등으로 기관지에 염증이 발생해 폐 기능이 떨어지고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으로, 전 세계 사망원인 3위다. 질환 발병 이전으로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이번 광고는 8월까지 방송을 통해 송출되며 라디오와 버스·지하철·옥외광고로도 활용된다.
흡연피해자가 직접 출연하는 국내 증언형 금연광고는 2002년 고 이주일씨를 시작으로, 2016년 구강암 남성 환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복지부는 금연 시작을 미루는 흡연자들의 즉각적인 금연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광고를 준비했으며, 허씨가 본인의 실명을 밝히고 출연하는 등 흡연의 폐해를 보다 진실되게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3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30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을 하고, 지난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를 금연주간으로 지정해 전국적으로 다양한 금연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