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앓기 전에 끊어라” 회한 담긴 흡연피해 남성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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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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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복지부, 세계 금연의 날 맞아 '피해자 증언형 금연광고' 송출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보건복지부가 세계 금연의 날인 31일부터 실제 흡연 피해자로부터 듣는 증언형 금연광고를 TV, 라디오를 통해 송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광고에서는 지난 40년간 흡연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진단받은 실제 피해 남성 허태원씨(65)가 직접 출연한다.

광고는 ‘담배, 오늘 끊지 않으면 내일은 없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일반적으로 금연 계기라고 생각하는 사례들을 보여준 후 사례자가 당장 끊으라는 반전 형식으로 제작됐다.

사례자 허씨는 광고에서 “저처럼 질병에 걸리고 나서야 금연하지 말고, 본인의 의지로 끊을 수 있을 때 오늘 당장 금연하세요”라며 회한이 담긴 진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허씨는 군대 시절부터 약 40년간 흡연하다가 2014년 COPD 판정을 받은 후 의사 권유로 금연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질환으로 장애 2급 판정까지 받았다.

COPD는 흡연 등으로 기관지에 염증이 발생해 폐 기능이 떨어지고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으로, 전 세계 사망원인 3위다. 질환 발병 이전으로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이번 광고는 8월까지 방송을 통해 송출되며 라디오와 버스·지하철·옥외광고로도 활용된다.

흡연피해자가 직접 출연하는 국내 증언형 금연광고는 2002년 고 이주일씨를 시작으로, 2016년 구강암 남성 환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복지부는 금연 시작을 미루는 흡연자들의 즉각적인 금연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광고를 준비했으며, 허씨가 본인의 실명을 밝히고 출연하는 등 흡연의 폐해를 보다 진실되게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3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30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을 하고, 지난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를 금연주간으로 지정해 전국적으로 다양한 금연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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