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헝가리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준공... 유럽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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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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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현지시간) 헝가리 괴드시에서 진행된 삼성SDI 전기차배터리 공장 준공식에서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 첫 번째)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왼쪽 두번째)에게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들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제공 ]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삼성SDI가 헝가리에 최첨단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이로써 삼성SDI는 울산과 중국 시안을 잇는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삼성SDI는 지난 29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북쪽으로 30km 떨어진 괴드시에서 빅토르 오르반 총리, 전영현 삼성SDI 사장, 페테르 씨야르토 외교통상부 장관, 임근형 주 헝가리 대사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헝가리 공장은 약 33만㎡(10만평) 규모로 약 5만대 분량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라인을 갖추고 내년 2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과거 PDP를 생산했던 곳을 개조한 이 곳은 삼성SDI의 최첨단 기술들이 적용된 고출력, 고효율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전 사장은 “헝가리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배터리에는 삼성SDI의 진일보된 첨단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라며 “유럽 전기차 시장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이번 공장 준공으로 물류비 절감과 유럽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유럽은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핵심부품인 배터리 시장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에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총소유비용이 내년부터 내연기관차와 등가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의 구매와 유지비용이 디젤차와 같아진다는 의미다. 중국과 미국의 경우 2023년과 2025년이 돼서야 비로써 등가가 맞춰진다.

업계 관계자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유럽시장에서 투자를 확대해 온 삼성SDI의 전략이 이제 빛을 보게 됐다”며 “최근 중국발 리스크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삼성SDI의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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