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도 공모펀드 투자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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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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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해외부동산펀드로 쏠리고 있다. 사모보다는 공모형 해외부동산펀드 성장세가 가파르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50조6138억원으로 올해 들어 10.82% 증가했다.

국내보다는 해외부동산펀드의 성장이 눈에 띈다. 해외부동산펀드 설정액은 올 들어 18.09% 증가한 24조6668억원으로, 국내부동산펀드(4.71%)의 증가율을 크게 따돌렸다.

특히 해외부동산펀드 중에서도 공모형 펀드가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사모형 펀드의 비중이 여전히 높기는 하다. 하지만 공모형 펀드 설정액은 올 들어 27.11% 늘어났다. 사모형 펀드(17.62%)보다 증가율이 10%포인트 가까이 높다.

해외부동산공모펀드 설정액이 늘어나는 것은 해외자산 가치가 올라 대체투자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차상용 교보악사자산운용 솔루션운용본부장은 "미국 등 글로벌 자산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판단한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져 해외부동산펀드 투자가 늘었다"며 "지난해까지 절대적이었던 사모형은 올해 들어 주춤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박스피 장기화와 글로벌 금리인상 흐름도 개인투자자 중심의 공모펀드 성장에 영향을 끼쳤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박스피 장기화와 금리인상 이슈로 주식·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이 상당 부분 빠졌는데, 전통자산에 대한 수요가 없는 상태에서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대체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체자산 가운데 가장 친숙한 게 부동산인데, 국내 부동산의 경우 가격 상승으로 과거에 비해 수익률이 높지 않다보니 투자자들이 밖으로 눈을 돌려 해외부동산에 대한 수탁고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조심해야 할 점도 물론 많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무엇보다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크고, 높은 투자위험 등급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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