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끌며 50세가 된 ‘주요국가산업단지’들이 이제 민간 투자를 받아 첨단복합단지로 탈바꿈 된다.
30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에 따르면, 서울디지털‧반월시화‧남동‧구미 산업단지 등 약 50년이 된 노후산업단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구조고도화사업’이 진행된다.
산단공은 이번에 민간기업 투자 기회를 열고 ‘구조고도화 민간대행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노후산업단지를 4차산업혁명을 선도할 첨단 복합용도 단지로 개발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최근 산단공 서울지역본부에서 개최된 사업설명회에는 국내 민간투자회사, 산업단지 입주기업 등 무려 60여명이 참석해 민간 투자금이 몰릴 것으로 기대됐다.
이미 민간대행사업자를 공모 중으로, 첨단업무시설과 주거‧편의‧문화‧복지시설 등에 투자할 사업자는 산단공 각 지역본부 구조고도화추진단에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접수하면 된다.
산업단지에 필요로 하는 시설을 개발하고자 하는 민간투자자에게는 용적율 상향과 용도구역 변경 등 사업성 확보를 위한 규제를 완화시켜줄 예정이다.
민간대행사로 선정되면, 산업단지내 공장용지를 복합구역으로 변경, 하나의 건축물 내에서 공장은 물론 상업‧주거‧업무시설 등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도록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게 된다.
2010년부터 산단공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조고도화사업은 현재까지 총 26개 민간대새사업에 총 1조1000억원의 투자가 유치됐고, 시설도 기숙사, 주유소, 에너지공급시설, 체육시설, 복합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 다양하다.
황규연 산단공 이사장은 “산업단지에서 민간투자가 활성화되면, 노후산업단지에 근로자가 필요로하는 시설이 입주하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근로자의 근로환경이 개선되고, 이는 결국 젊은이들을 산업단지로 유입하게 돼 산업단지가 청년 고용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황 이사장은 올초 진행한 신년 간담회에서도 “혁신 산업단지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24시간 돌아가야 하는 공장이 많은 만큼 재개발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일부 공간을 활용한 혁신지원시설 도입과 근로자를 위한 문화 공연프로그램 구성 등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산단공이 관할하는 산업단지에는 2016년 11월 현재 입주업체 4만9511개사, 가동업체 4만5993개사, 고용인원 108만59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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