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 정병길 감독 "여성 원톱 액션, 주변서 우려 많아…자극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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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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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 감독 정병길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정병길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악녀'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5.11 scape@yna.co.kr/2017-05-11 11:53:35/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정병길 감독이 여성 원톱 액션 영화를 기획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5월 30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악녀’(감독 정병길·제작 (주)앞에있다·배급 NEW)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정병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옥빈, 김서형, 신하균, 성준, 조은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악녀’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한 여자와 그녀를 둘러싼 두 남자, 자신의 정체를 절대 드러내지 말아야 할 세 사람의 비밀과 복수를 그린 액션물이다.

이날 정병길 감독은 “처음 제가 여성 원톱 액션 영화를 찍는다고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 감독은 “‘한국에서 그게 되겠냐’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그런 약간의 우려가 오히려 제게 더 큰 자극을 줬다. ‘여자 원톱 영화가 안 된다’는 말은 곧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말로 들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어릴 때만 해도 홍콩 영화에는 여성 원톱이 꽤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는 없기도 하고 만들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에 대한 갈증을 많이 느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정 감독은 ‘악녀’의 제목에 관해 설명하며 “반어법적인 표현이다. 이 시나리오를 쓸 때, 저는 ‘슬픈 여자의 액션’이라고 생각했다. 악녀는 말 그대로 보여지는 것이지 숙희는 사실 착하고 순박한 캐릭터”라고 말했다.

한편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된 영화 ‘악녀’는 오는 6월 8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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