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자존심 지킨 이상헌의 득점…"만회 골 이상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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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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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상헌(19·현대고)은 못하는 게 없는 선수다.

드리블과 슈팅, 패스 등 갖춰야 할 능력이 모두 좋아 '대표 멀티플레이어'로 불린다.

특히 개인기가 뛰어나 울산 현대 산하 유스팀인 현대고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2015년 칠레에서 열린 U-17 월드컵에서도 화려한 개인기를 펼쳐 많은 지도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조별리그 브라질과 경기에서 상대 수비 3명을 제치고 슈팅을 시도하는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됐다.

하지만 이상헌은 여러 역할을 두루 섭렵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U-20 대표팀에선 주로 '서브' 역할을 맡았다.

그는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 뒤 주로 후반전 교체 선수로 나서 중원의 연계 역할을 맡았다.

교체 역할에 치우치다 보니 본인의 기량을 보여줄 기회는 그리 많이 잡지 못했다.

이상헌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도 선발로 발탁되지 못했다.

그는 벤치에서 연달아 골을 허용하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이상헌이 기회를 잡은 건 0-2로 뒤진 후반 11분이었다. 그는 공격수 하승운(연세대)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그는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19분 이승모가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섰다. 공은 아슬아슬하게 그물 바깥쪽을 때렸다.

후반 37분엔 기어코 골을 만들어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우찬양(포항)이 페널티 지역에 있던 이상헌에게 패스했고, 이상헌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슈팅 해 상대 골문을 갈랐다.

이날 U-20 대표팀은 1-3으로 패해 대회를 마감했지만, 또 하나의 원석인 '이상헌'을 발견했다.

cycle@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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