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된 정보거나 허위정보 가능성도…백악관 "대통령 비방 틀린 보도"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러시아 정부 관리들이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와 그의 최측근들을 둘러싼 '경멸적 정보'를 확보했음을 시사하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밝혀졌다고 CNN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미 정보당국이 이들의 대화 내용을 가로챘다면서 2명의 전직 정보당국 관리와 1명의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한 소식통은 '경멸적 정보'를 금전과 관련된 것으로 설명했으며 그 대화는 러시아가 트럼프의 이너 서클에 지렛대를 갖고 있는지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너 서클이 누구를 지칭하는지를 이 소식통은 밝히지 않았다.
특히 이 소식통은 당국이 가로챈 대화내용을 보면 러시아가 이러한 경멸적 정보를 통해 미 행정부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믿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측이 나눈 대화내용이 만약 사실이라면 이를 약점으로 삼아 트럼프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소식통들은 러시아 측의 주장이 과장됐거나, 심지어는 대선 기간 러시아가 했던 허위정보 선전전의 일부로서 조작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또 하나의 틀린 보도이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방하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익명의 소식통의 주장을 동원했다"고 반박했다.
또 "지난 10년간 트럼프 대통령이 소득 내역 등을 보면 러시아와의 금전적 관계가 사실상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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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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