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랩톱 기내 반입 금지'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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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1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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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토안보 장관, EU 집행위원들과 통화서 밝혀"
탑승객 혼란·부정적 경제 효과·주요 국가 반발 등 고려한듯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유력하게 추진해온 랩톱 컴퓨터의 국제선 여객기 내 객실 반입 금지 방안을 철회했다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유럽연합(EU)의 디미트리스 아브라모풀로스 집행위원(내무담당) 비올레타 벌크 집행위원(교통담당)과의 전화 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번 달 들어서만 두 차례나 랩톱 기내 객실 반입 문제로 직접 만났고, 전화 회의도 여러 차례 했다.

미국이 랩톱의 객실 반입 금지 방안을 결국 포기한 것은 이러한 강력한 규제가 탑승객들의 혼란은 물론, 항공과 관광 산업 등 경제에 미칠 부정적 파급 효과와 유럽·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강한 반발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항공기 테러 가능성을 들어 지난 3월부터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8개국으로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항공기에 대해 랩톱과 태블릿PC 등 일부 전자제품을 항공기 내 객실에 휴대하지 못하도록 했다.

미국은 이어 이슬람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조직이 전자제품 배터리로 위장한 폭탄을 고안하고 있다는 우려가 올해부터 급속히 확산하자 이 같은 규제를 세계 전 지역에서 출발하는 여객기로 확대하는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해왔다.

leslie@yna.co.kr

(끝)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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