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와의 내통 스캔들 수사에 대한 시민들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 오는 주말 3일(이하 현지시간) 수도인 워싱턴 D.C.를 비롯한 미국 135개 도시에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사이의 커넥션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진실을 위한 행진(March for Truth)'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행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이 점차 커지면서, 투명한 조사를 촉구하기 위해 조직된 것이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대선 기간 당시 러시아의 선거 개입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트럼프의 소득세 납부 자료 공개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 대대적으로 열리는 집회에는 야당 정치인을 비롯한 유명인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코미 FBI 전국장 해임과 함께 러시아와의 내통 수사에 압력을 행사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러시아 비밀채널 개설 의혹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정치적 수세에 몰려 있다.
때문에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진상규명 시위가 계속 이어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지난 주말 유럽과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의혹을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언론보도도 '가짜 뉴스'라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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