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국제협정인 파리 기후변화협정의 이행을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대학 스턴경영대학원 강연을 통해 "기후변화의 속도가 점차 가속화하고 있고 위험한 단계"라며 "파리기후변화 협정의 전 세계적인 이행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욱더 야심 차게 (협정 이행의)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테흐스 총장은 "인류가 기후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다"면서 "인류가 기후에 혼란을 가져다줄수록, 인류는 더욱 심각하고 되돌릴 수 없는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의 이러한 발언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파리협정 탈퇴를 검토하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는 취지로도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에게 파리협정을 탈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3월 이행 조치인 탄소세 도입을 하지 않기로 결론 내리는 등 파리협정에서 손을 뗄 조짐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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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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