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연합뉴스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6일까지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1조9426억원이 순유출했다.
국공채권펀드에서 가장 많은 1조8471억원이 빠져나갔다. 일반채권 펀드와 회사채권·하이일드채권 펀드에서도 각각 1조2452억원, 552억원, 449억원이 이탈했다.
코스피의 선전에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자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환매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는 작년 초부터 같은 해 9월까지만 해도 국내외 금리 하락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작년 9월부터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되자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국내외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자금이탈은 더욱 빨라졌다. 그 결과 최근 6개월간 빠져나간 자금은 3조2552억원에 달하고 있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시작된 경기 회복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전반적으로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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