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31일 출범…"서울지하철 분리 23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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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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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력 1만5674명, 자본금 21조5000억원

▲서울 지하철 1~8호선 서울교통공사 통합 효과.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23년간 분리됐던 서울지하철 운영기관이 하나로 통합해 정식 출범한다. 안전투자 재원으로 10년간 총 2949억원을 확보하는 등 안전에 방점을 뒀으며, 통합으로 절감된 인건비는 근로자 처우개선에 투자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31일 서울지하철 운영기관인 1~4호선 서울메트로와 5~8호선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하나로 통합된 '서울교통공사'로 정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규모는 인력 1만5674명, 자본금 21조5000억원이며 일평균 수송객 680만명, 운영 역수 277개 역, 총연장 300㎞, 보유 차량 3571량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메트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철 운영기관으로 오랜 운영경험을 갖고 있고,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연장 162㎞의 최대 규모 운영 노하우를 지니고 있어 통합으로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 공사는 통합을 통해 △안전조직 강화 △안전인력 증원 △안전투자재원 확보 등 재정건전화 △직급별 인력구조 정상화 △처우개선을 통한 직원 자존감과 안전의식 고양 △시설·장비 표준화로 시너지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했다.

먼저 본사 조직은 임원급 본부 중 선임본부로 '안전관리본부'를 설치해 1~8호선 안전관리를 일원화했고 지하철 안전운행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운영본부를 '차량본부와 승무본부'로 분리했다.

현장 조직은 기술 직종이 함께 근무하는 '기술센터 26개소'를 설치해 기술직종의 현장 협업을 강화했고, 1~8호선별 '안전관리관'을 둬 사고 예방과 유사시 신속 대응하도록 현장 안전관리를 보충했다.

통합에 따른 본사 중복인력 393명을 역사 등 현업분야로 재배치하며 승강장안전문 보수인력 175명을 증원했다. 위탁돼 있던 역사 소방설비, 전기, 환기·냉방업무 등 안전분야 64명도 위탁계약 종료 시 직영 전환할 방침이다.

특히 안전투자 재원으로 10년간 총 2949억원, 연간 295억원이 확보됐다. 비용절감 등 재무를 통합함으로써 10년간 총 2263억원, 연간 226억원가량 재정이 건전화된다.

또 자산 전수조사를 통해 234억원가량의 자산이 발굴되면서 부채비율이 201%에서 54%로 감소됐다. 이로써 공사채 발행요건(부채율 100% 이하)이 충족되면서 안전투자를 위한 공사채 발행도 가능해진다. 매년 자금부족으로 현금 유동성 위기를 겪던 상황도 개선될 전망이다.

공사의 인력구조를 현 9직급 체계에서 7직급 체계로 개선하고 절감된 인건비의 55%를 근로자 처우개선에 투자해 직원 자존감을 고취할 계획이다.

앞으로 서울교통공사는 △단기간 내 조직의 화학적 융합 실현 △현업 기술센터 공간적 재배치 확대 등 직종 간 협업강화 △임금체계 및 취업규칙 통합 △업무특성별 근무형태 개선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새로 출범하는 서울교통공사가 더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로 시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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