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LG전자에 따르면 새 직급 체계에서 사원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대리~과장은 '선임', 차장~부장은 '책임'으로 바뀐다.
LG전자는 역할, 능력, 성과 중심의 새 직급 체계가 직원들에게 보다 많이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신속한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부장이 되기 위해서는 네 번 승진해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새 직급체계에서는 '엄격한 서열' 대신 '역할'이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스마트하게 일하는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한다. 지난 3월부터는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을 ‘회의 없는 날’로 정해 업무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매주 금요일에는 정장 대신 청바지 등의 차림으로 출근하는 ‘캐주얼 데이’를 국내 전 사업장에서 시행하고 있다.
박철용 LG전자 최고인사책임자(CHO)는 “직원들이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조직문화에서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직급 체계 변화는 LG그룹의 다른 계열사에서도 이미 시행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부터 기존 5개 직급을 '선임-책임'으로 간소화했다. LG유플러스도 5월부터 5단계 직급체계를 세 단계로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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