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국내 택시등에도 미국 뉴욕이나 라스베이거스와 같이 상업광고판이 달린다.
행정자치부는 디지털옥외광고 산업 육성 차원에서 '택시표시등 디지털광고 시범사업'을 다음 달부터 대전시에서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택시표시등 양면에 총 32개의 다채로운 광고가 가능해진다.
모두 200대의 택시에서 광고를 표출하게 된다. 행자부는 연평균 20억원 규모의 매출과 디지털 매체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50여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카이스트, 대덕특구 등 국내 최고의 연구개발 인프라가 구축된 대전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실시, 향후 디지털산업 업종 간의 융합 등 파급효과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이번 사업에 관심이 높아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의 해외수출도 기대된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영국(런던), 중국(상하이·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택시표시등을 활용한 디지털 광고사업이 운영 중이다.
앞서 행자부는 지난해 11월에 택시표시등 광고물 표시방법을 변경 고시했다. 향후 시범기간 뒤 업계 관계자 및 일반시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확대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심덕섭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택시표시등 디지털광고 시범사업의 추진으로 디지털광고에 대한 저변이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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