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페이, 알리페이 위챗페이 뚫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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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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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알리페이(즈푸바오, 支付寶)와 위챗페이(웨이신즈푸, 微信支付)가 양분하고 있는 중국 모바일결제시장에 중국 최대의 결제업체인 유니온페이가 정식으로 뛰어들었다. 양사의 시장점유율이 90%를 넘는 상황에서 유니온페이의 파괴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유니온페이(인롄, 銀聯)가 40여곳의 중국은행들과 함께 27일 베이징에서 정식으로 모바일결제시장 진출을 선언했다고 베이징청년보가 31일 전했다.

유니온페이는 이미 2015년 ‘윈산푸(雲閃付, 퀵패스)’라는 모바일결제 브랜드를 공개하며, 시장진출을 준비해왔다. 다만 가입은행들과의 수수료분배를 놓고 협상을 벌여왔었다. 현재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초상은행 등 거의 대부분의 전국적인 은행을이 윈산푸 서비스에 가입한 상황이다. 이 밖에도 60여곳의 은행들이 윈산푸 가입을 준비중이다.

윈산푸의 사용방식은 알리페이나 위챗페이와 동일하다. 소비자의 스마트폰에 뜨는 QR코드를 점포가 인식하거나, 점포의 QR코드를 소비자의 스마트폰이 인식하면 결제가 이뤄진다.

유니온페이측은 윈산푸가 기존의 모바일결제에 비해 ▲기술적인 보안 강화 ▲리스크보상시스템 완비 ▲해외사용 가능 등의 세가지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ATM기에서 윈산푸를 이용해 현금을 뽑을수 있는 서비스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기존의 막강한 네트워크도 강점이다. 이미 중국내 266만곳의 점포에서 윈산푸가 기술적으로 사용가능한 상태.

다만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뚫는 것이 난관이다. 인민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모바일결제 규모는 모두 157조5500억위안(약 2경6000조원)이었다. 이 금액은 전년대비 45.59% 증가한 수치다.

시장조사업체인 이관(易觀)이 발표한 2017년1분기모바일결제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알리페이가 53.7%, 위챗페이가 39.51%를 차지했다. 두 업체의 점유율 합계는 93.21%에 달한다. 지난해 3월 중국에서 출시됐던 애플페이 역시 두 업체의 벽에 부딪혀 지난해 시장점유율 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출시됐던 삼성페이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유니온페이는 막강한 자금능력을 동원해 대규모 프로모션을 펼친다. 오는 6월2일부터 6월8일까지 윈산푸를 이용해 결제하면 최대 38%까지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별도로 7월2일까지 윈산푸를 사용해 결제하는 소비자에게는 최대 6.2위안까지 할인혜택을 준다. 유니온페이 카드의 앞번호가 모두 62로 시작한다는데 착안해서 프로모션을 설계했다.

한편, 중국 은행카드연합회로 시작한 유니온페이는 중앙은행의 비준을 받아 2002년 설립된 결제서비스회사다. 중국 모든 은행이 발행하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는 유니온페이를 통해 결제된다. 지난해 유니온페이의 전체 거래액은 전년대비 35.25% 증가한 72조9000억위안(한화 약 1경2000조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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