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단오절 연휴(28일~30일) 후 첫 거래일이자 5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소폭 절상됐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CFETS)는 이날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065위안 낮춘 6.863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당 가치가 0.09% 상승했다는 의미다. 기준환율이 고시된 직후 달러대비 역외 위안화 환율이 6.8354위안까지 떨어지며 위안화 가치가 4개월래 최고치로 치솟기도 했다.
이날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환율은 7.6760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6.1995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7985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63.75원이다.
24개국 통화로 구성된 통화바스켓 대비 위안화 가치 변화를 보여주는 위안화 지수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 26일 기준 'CFETS 위안화 환율 지수'는 92.26으로 전주대비 0.23포인트(0.24%) 하락했다.
CFETS 위안화 환율 지수는 2014년 12월 31일 당시 환율을 100으로 기준 삼아 위안화의 상대적인 가치 변동을 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된 지표다. 중국과의 무역량을 반영한 24개국 통화바스켓을 기초로 산출된다.
인민은행은 지난주 달러-위안화 기준환율 결정 방식을 변경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CFETS는 26일 달러-위안화의 편중된 변동성을 조절하기 위해 '경기대응 조정변수(counter-cyclical factor)`라는 요소를 포함하기로 했다. 전거래일 종가, 통화바스켓 변화 등에 따라 결정하던 방식에 애매모호한 요소를 더해 개입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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