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감의 아이콘 '백아연', "느낌 있는 가사 만들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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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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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매번 "아, 그럴 수 있지, 맞아 그때 그랬지"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가사를 만드는 가수, 백아연이 신곡 '달콤한 빈말'을 공개했다. 

이번 신곡 역시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쏘쏘'에 이어 절묘한 심리묘사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제 믿고 듣는 가수로 성장한 공감의 아이콘 '백아연'을 지난 30일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백아연은 미니 3집 앨범 'Bittersweet'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달콤한 빈말'을 발표했다. 이번 음반 타이틀 곡 '달콤한 빈말'은 의미 없는 헛된 말이라는 걸 알면서도 달콤함을 느끼는 미묘한 감정을 그린 곡이다. 국내 및 해외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 3인조 여성 보컬 그룹 바버렛츠가 피처링을 맡아 독특한 감성을 더했다.

타이틀곡 '달콤한 빈말'은 발표 후 바로 차트 1위를 달성하는 등 성공을 거뒀다. 달콤한 빈말이 음원 1위에 오른 소감을 물었다.

"지금은 마냥 좋고 감사할 뿐이에요. 이 순간을 계속 즐기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기다려주셨기 때문에도 이번에도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싶긴 했는데, 미니 앨범이 나온 것만으로도 만족하자는 마음이었어요. 뜻밖에 성적도 좋아서 행복해요."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늘 공감을 이끌어내는 가사를 쓰는 비결을 물었다. 

백아연은 "가사를 현실적으로 쓰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포장하지않고 사실적으로 쓰려고 노력해요. 이해가 되도록 노력하기 때문에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라고 대답한다. 이어 "곡을 받을 때도 쓸 때도 굳이 가사를 보지 않아도 들었을 때 한 번에 이해되는 게 좋아요. 너무 꾸며지는 단어가 아니라 현실적인 단어로 가까이 다가가려고 해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활동 없이 쉴때는 주로 혼자 집에서 책을 읽거나 많은 생각을 한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늘 메모를 하는 편이다. 그래서 그녀의 가사에는 감정이 녹아있고 공감을 이끌어낸다. 특히 백아연은 "경험담을 가지고 가사를 쓰는게 반응이 좋았어요. '나 지금 사랑하고 있어요'라는 가사는 나와 맞지 않아서 경험담을 가지고 가사를 쓰는 편"이라 밝혔다. 만약 달콤하게 사랑을 노래하는 가사가 나온다면 지금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냐는 질문에 "아마도 그럴거에요"라며 답변하며 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늘 5월에 컴백해서 성적이 좋았다.

백아연은 5월의 음원퀸'이란 수식어에 대해 "항상 5월에 컴백을 해서 그렇게 얘기해주시지 않나 싶어요"며 "제 목소리가 덥지도 시원하지도 않은 음색이라 딱 5월에 나와야 제 목소리가 더 많은 분들 귀에 들리지 않나 생각합니다"고 설명한다. 

한편 공교롭게도 백아연과 트와이스의 활동 시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겹쳤다. 같은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 식구들끼리 음원차트에서 경쟁하게 된 것.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팀킬'이라고 표현했다. 백아연의 컴백 탓에 트와이스의 순위가 내려가는 일도 있었고, 트와이스가 정상을 너무 굳건히 지키고 있어 백아연의 신곡이 돋보이지 못하는 경우도 생겨났기 때문이다.

"팀킬이라고 표현도 하시지만 솔로 가수 입장에서는 저 혼자 차트에 있는 것보다 한 식구가 같이 있는게 든든하고 의지가 되요. 저희 모두 사랑해주시니 좋은 결과를 얻고 있는 것 아닐까요?"

앞으로 그녀는 늘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쓰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작곡도 공부하고 있지만 가사를 쓰는게 더 즐겁다고 한다.

 "옆에서 친구랑 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을 담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 언제 들어도 위로가 되고 즐거움을 나누고 그런 가수요. 남들에게 쉽게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도 가사로 풀어내서 같이 교감하고 싶은 가수가 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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