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의 뚝심경영…가동률 높인 LG화학 전지사업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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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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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사진=LG화학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이 긴 부진의 늪을 벗어나고 있다. 한때 50%대로 떨어졌던 공장 가동률이 65% 수준으로 오르면서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 등에 투자해 온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의 '뚝심경영'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31일 LG화학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지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64.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 전지공장의 가동률은 2014년 73.0%를 기록한 이래 2015년 62.1%, 지난해 59.5%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현재 LG화학은 국내 오창을 비롯해 중국 남경과 미국 미시간, 폴란드 브르쵸와프 등 해외 세 곳에서 전기차 배터리, 소형 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생산한다. 남경과 브르쵸와프에서는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도 생산 중이다.

이처럼 가동률이 회복세로 접어든 것은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매출처를 다변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남경공장은 현지 판매보다는 중국 외 국가로의 수출과 함께 ESS 물량으로 전환한 상태다.

박진수 부회장은 이와 관련, “수출이나 ESS로 용도를 바꿔 가동률에는 문제가 없다”며 “가동률이 많이 올라 50%에서 70%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가동률 상승에 따라 실적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LG화학이 남경자금건설발전유한공사, 남경신공투자그룹과 설립한 중국 합작법인(Nanjing LG Chem New Energy Battery Co.Ltd.)의 올해 1분기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95억, 5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매출 33억원, 당기순손실 16억원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소형 전지와 편광판을 생산하는 중국 현지법인(LG Chem Nanjing Information&Electronics Materials Co.,Ltd)의 매출 역시 지난해 1분기 4964억원에서 올해 1분기 6624억원으로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6억원에서 34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박 부회장은 그동안 전지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향후 전지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전지사업 부문에서 49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직원 수는 되레 370명가량 늘렸다. 또 올해 전체 R&D 투자비 1조원 가운데 30%가량을 전지사업부문에 쏟아붓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LG화학이 전지사업부문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전 세계 시장 성장세와 박 부회장의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조만간 부진 탈출에 성공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다”며 “SK이노베이션 등 경쟁사도 공격 투자를 예고한 만큼 박 부회장의 전지사업 드라이브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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