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2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견인할 비영리기구인 '서울관광진흥재단'을 오는 10월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에서 100% 지분을 확보한 기존 서울관광마케팅 주식회사 기반 위에 인력과 활동 범위를 순수 공익위주로 대폭 확대·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관광산업 진흥 및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올 10월 재단 출범을 목표로 '서울관광진흥재단' 관련 조례안의 시의회 심의 등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말 타당성용역을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 5월 행정자치부 협의를 마쳤다.
재단은 2008년 설립된 서울관광마케팅(주)을 공익성이 강화된 조직형태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서울관광마케팅은 16개사와 자본금 207억여원을 출자해 만들었지만, 최근에 기준 자본금의 47.8%(99억원)가량이 잠식됐다. 이후 2016년 2월 혁신계획을 수립하고 1차로 16개 민간주주가 소유한 주식의 감자절차를 단행, 시 100% 출자기관으로 전환됐다.
서울시는 재단이 관광자원 개발·상품화 등 콘텐츠를 마련하는 '콘텐츠 개발자(Developer)', 관광시장 조사・연구와 마케팅 전략을 수립・집행하는 '관광마케터(Marketer)' 등 기능과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비스 제공자(Service Provider)', 관광업계 성장지원 및 관광전문인력 양성 '인큐베이터(Incubator)', 'MICE 뷰로(MICE Bureau)' 등을 규정하고 있다. 이런 주요사업이 조례안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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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서울시는 1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1동 대회의실(13층)에서 시민과 학계·관계기관 전문가, 관광업계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관광진흥재단(가칭)' 설립 공청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컨설팅기관(엘리오 앤 컴퍼니)이 수행한 '타당성 검토 용역결과'를 발표한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공청회는 서울관광진흥재단 설립 및 운영방안에 대해 시민들의 여러 의견을 듣고 비전이 공유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제안 의견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재단 설립과 운영계획 수립 과정에서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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