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건설산업은 신시장을 창출하고 선도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도약과 성장 엔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성장 정체기인 기존 산업과 결합하는 '산업의 융복합'이 뒷받침돼야 한다."
'IFAWPCA(이포카)' 회장 겸 대한건설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유주현 회장은 31일 서울 삼성동 소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제43차 이포카 한국대회 개회식 축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포카는 '아시아·서태평양 건설협회 국제연합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Asian and Western Pacific Contractors' Associations)'라는 의미로, 지난 1956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창립된 이래 정회원 국가를 중심으로 12~20개월 사이에 꾸준히 개최돼왔다.
이포카는 아시아·서태평양 국가와 지역의 건설업체 간 교류, 국제친선, 협력관계 증진을 목적으로 하며, 회원국과 역내지역의 내국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건축 및 토목공사를 확장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 체제까지도 확립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창립 회원국 중 하나인 우리나라는 일본, 호주,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18개의 정회원에도 포함돼 있다. 이번 대회는 21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 것으로, '융복합과 새로운 도약(Convergence and Stepping Forward)'을 주제로 일정이 진행된다.
유주현 회장은 이날 개최식에서 "협회가 지난 1996년 제28차 대회이후 서울에서 제43차 이포카 대회를 개최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또 올해는 한국 건설산업의 70주년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과거를 돌아보고 번영찬 미래를 건설하는 데 이번 이포카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설산업은 ICT(정보통신기술)를 비롯, 다른 산업과의 융합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을 도모하는 상황"이라며 "이포카 회원국은 앞으로의 발전과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 함께 노력을 기울이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이와 관련 '융복합과 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의 이번 제43차 대회는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화합과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의 지혜를 이끌어내 더욱 밝은 미래를 건설하자"고 다짐했다.
제43차 이포카 한국대회는 이날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오는 2일까지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총회, 이사회 등 공식 회의일정 외에도 세미나, B2B 미팅, 건설 자재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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