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금융기관이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증권일보(證券日報)는 중국 주요 금융기관이 5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직전월인 4월의 1.2%를 크게 상회하는 1.5%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1일 보도했다. 이는 올 초 중국이 제시한 물가 상승률 상한선인 3%를 여전히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왕한(王涵) 흥업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식품군 가격은 소폭 하락할 수 있으나 비식품군 가격이 최근의 오름세를 계속 유지할 전망"이라며 "5월 CPI가 전월치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상무부에 따르면 5월 셋째주까지 3주간 12개 식품군의 평균 가격이 4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과일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4.4% 상승했고 돼지고기 가격은 3.3%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과 마찬가지로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9월 4년 8개월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한 중국 PPI는 지난 2월 2008년 9월 이후 최대 증가폭인 7.8%를 기록한 후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하기도 했다.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도 5월 중국 CPI 상승률이 1.4~1.6% 사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평균치는 1.5%로 역시 4월의 1.2%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제일창업(第一創業)은 올해 PPI 상승률 둔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 측 개혁이 계속되겠지만 지난해보다 강도가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재고순환주기가 최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선 것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재고투자가 줄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도 '전고후저(前高後低)'의 양상을 보이고 그 영향으로 PPI 상승률도 낮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재고순환은 재고투자의 순환적 변동을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재고투자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경기가 호전된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재고순환주기는 평균 40개월로 알려져있다.
5월 중국 CPI, PPI 상승률은 오는 9일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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