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아키는 극단적인 자연주의 육아 방식을 고집하는 것으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어요. 보통 수두는 생후 12~15개월에 맞는 백신으로 예방을 하곤 하죠. 12세 이하 어린이는 가까운 보건소나 지정 병·의원에서 무료로 접종해주니까요. 하지만 김 한의사는 "수두 백신은 위험하다"면서 "홍역이나 수두는 자연적으로 치유되므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해요.
의사들은 수두는 대부분의 경우 병이 진행되면서 증상이 자연적으로 좋아지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해요. 그러나 십만 명당 2명 정도, 성인에서는 십만 명당 30명 정도가 이차적인 세균감염과 뇌염, 그리고 성인의 경우 바이러스성 폐렴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하네요.
또 산모가 분만 5일 전부터 분만 후 2일 사이에 수두에 걸리면 신생아는 생후 5~10일 사이에 중증 수두에 걸릴 위험성이 있으며, 이 경우 사망률은 30%에 달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의사들은 경고하네요.
이런 수두를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일이라며 정말 가볍게 넘겨도 되는 걸까요? 우리가 잘 몰랐던 수두에 대한 진실은 무엇일까요?
아래는 수두와 관련한 1문1답이다.
Q> 수두를 앓고 있는 사람과 만났습니다. 수두는 어떻게 전파되며, 언제까지 증상이 나타나나요?
A> 수두는 감염자의 기침과 재채기 시 나온 수두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서 또는 수포병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됩니다. 노출 후 증상발현 까지의 기간은 10-21일로 대개 14-16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전에 수두를 앓은 경우에는 이미 면역력이 있으므로 수두 환자와 접촉하더라도 다시 감염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드물게는 면역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에는 여러차례 앓을 수도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Q> 대상포진에 감염되면 수두 접종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대상포진은 이전에 수두에 감염된 후 회복되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통증과 가려움, 수포가 발생하는 경우로 대부분은 50세 이상에서 발생합니다. 대상포진을 앓았다는 것은 과거에 수두를 앓았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수두 예방접종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Q> 수두 흉터는 집에서 치료할 수 없나요?
A> 자연적으로 또는 집에서 스스로 치료 할 수는 없습니다. 피부과에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두흉터는 표면의 굴곡 정도, 질감이나 색깔이 다양하여 맞춤형 치료를 해야 하므로
과거에는 완치가 어렵다는 견해가 우세했으나 최근에는 여러 가지 노하우와 축적된 임상 경험,
좋은 장비들로 인해 점점 치료가 가능한 영역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수두흉터 치료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수두로 인해 피부 진피의 섬유조직이 변형되었을 경우 새로운 섬유조직으로 만들어 주는 재생술입니다. 기존의 레이저로 깎아 치료하던 것과는 달라 좋은 효과와 함께 시술 후 통증이나 붉어짐,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Q> 수두는 예방 접종을 해도 살면서 1번은 걸린다는데, 사실인가요?
A> 예방 접종을 해도 수두에 걸릴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100% 예방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살면서 무조건 한번에 걸린다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걸릴 수 있다는 것이지 무조건 걸린다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수두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이 수두에 걸리면 예방 접종 없이 걸린 경우보다는 임상적 증상이 약하게 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Q> 수두 치료에 필요한 약을 사려면 처방전이 꼭 있어야 하나요?
A> 수두는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병으로, 적당한 치료제는 없습니다. 다만, 수두 때문에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가려운 것은 칼라민 로션으로 가라앉히기도 합니다. 이는 약국에서 살 수 있습니다.
<자료 참조:질병관리본부/ 네이버지식인(이상민 아이러브피부과, 김대석 연세 영 피부과 의사, 정일영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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