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제주) 진순현 기자= “제주포럼이 미래비전을 공유하고 새로운 평화의 글로벌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2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포럼을 지정학적 긴장과 보호무역주의로의 회귀, 자유주의의 퇴조와 포퓰리즘의 확산으로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미래불안 요인들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평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제주포럼을 통해 아시아의 평화질서가 확장되고, 평화의 우산 아래 세계가 함께 하는 미래지향적인 논의가 펼쳐지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특히 원 지사는 “평화가 발원하고 확산하는 과정에서 경제적인 이익이 창출되고 경제적 이익이 평화를 확산시켜 나갈 수 있도록 탄소 없는 섬과 같은 제주형 평화산업과 새로운 평화의 토양을 일구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인류가 공동으로 직면하고 있는 초국경적 현안의 하나인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 지역 모두 머리를 맞대고 있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풍력과 태양력을 이용하는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가 그중 하나”라고 밝혔다.
새로운 냉전 시대로의 복귀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원 지사는 “약소국의 꿈과 미래를 위협하는 강대국 중심의 새로운 세계질서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 우리가 직면한 불편한 진실”이라며 “힘의 강약, 인종의 다름, 이념과 종교의 차이까지 뛰어 넘어 인류가 공존하고 상생하는 진짜 평화를 위해 국가간 협력과 지역적 통합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제주포럼은 제주도와 외교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국립외교원,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UNESCO APCEIU), 한중일3국협력사무국, 핵군축 및 비확산을 위한 아시아태평양지도자네트워크(APLN) 등 44개 기관이 함께 참여하며, 외교안보, 경제경영, 환경기후변화, 여성교육문화, 글로벌 제주 등 5개 분야 75개 세션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아니발 카바고 실바 전 포르투갈 대통령,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오치르바트 전 몽골대통령, 이홍구 전 국무총리를 비롯, 세계 지도자, 전현직 정부 고위인사, 주한 외교단, 국제기구 대표, 학자, 기업인, 언론인 등 80여개국 5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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