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미국, 올해 최대 4회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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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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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사진=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FRB) 총재가 '올 한 해 총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은행 주최 국제콘퍼런스에서 "미국 경제는 연준이 목표로 하는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에 이미 도달했거나 거의 근접해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연준이 총 3~4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현 경제 상황을 감안했을 때 연준은 침체 때 펼쳤던 완화적 정책을 정상화할 것"이라며 "경기침체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기본적으로 올해 금리 상승 횟수를 3번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잠재적인 경제 상방요인이나 재정부양책을 감안하고, 경제가 뒷받침 된다면 4번까지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6월 금리 인상설'에 대해서는 "그렇다, 또는 아니다로 답변할 수 없다"며 "자료를 분석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고 있다"며 "미국 연준은 국제 시장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연 0.75~1.00%인 기준금리가 2019년 정도가 되면 2.75~3% 정도에 도달할 것"이라며 "몇 차례 인상하느냐보다 경제 지표 등에 기반해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4월 실업률은 4.4%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으며, 근원 인플레이션 역시 내년 말까지는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때문에 연준은 글로벌 경제가 과열됨으로써 발생하는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왔다.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 인상을 통해 미국 경제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Goldilocks)' 상태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며 "조만간 목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연준이 세 차례 양적완화를 통해 매입해 보유하고 있는 보유자산을 서서히 줄여나갈 것"이라며 "시기는 올해말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은 그동안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보유자산을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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