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료기관 수가 2.28%↑…건강보험료 인상 불가피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병원과 약국에 지급하는 '수가'가 내년에 평균 2.28% 오른다. 수가가 건강보험 재정에서 나오는 만큼 국민이 내야 할 건강보험료도 인상될 전망이다.

건보공단은 1일 재정운영위원회에서 2018년도 수가를 평균 2.28% 인상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전년(2.37%)보다 0.09%포인트 낮은 수치다.

의료기관 유형별로는 병원은 1.7%, 의원 3.1%, 치과 2.7%, 한방은 2.9%가 오른다. 약국은 2.9%, 조산원 3.4%, 보건기관(보건소)은 2.8%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초진 기준 동네의원 진료 수가는 올해 1만4860원에서 내년엔 1만5310원으로 450원 늘어난다. 이 가운데 환자가 내야 하는 본인부담액은 지금보다 100원 많은 4500원이다.

한의원 수가는 1만2160원에서 1만2510원으로, 환자 본인부담액은 3600원에서 3700원으로 각각 350원, 100원 오른다.

수가 인상으로 추가로 투입해야 할 재정 규모는 8234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로 인해 국민이 내는 건보료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건보공단은 2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이런 내용을 보고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